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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직장

과자 직장: 달콤한 비밀의 사무실

프린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종이 냄새와 달콤한 향이 뒤섞인 사무실.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내 책상 서랍 안에 숨겨진 과자 왕국의 존재를.

나는 매일 아침 9시, 정장을 차려입고 회사에 출근한다. 하지만 내 가방 속에는 언제나 과자가 들어있다. 초콜릿, 사탕, 쿠키, 젤리... 모든 종류의 달콤함이 내 비밀 무기다. 오늘은 특별히 한정판 딸기맛 버블껌을 가져왔다. 플라스틱 포장지를 살짝 뜯으면 달콤한 딸기향이 코끝을 간질인다.

"김대리, 프레젠테이션 자료 준비됐나?" 부장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나는 서랍을 재빨리 닫았다. 달콤한 세계와 차가운 현실 사이의 경계는 언제나 서랍 두께만큼 얇다.

"네, 준비됐습니다." 내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내 혀 밑에서는 아직 캐러멜 사탕이 녹고 있었다.

회의실에서 나는 완벽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아무도 내가 책상에 돌아가자마자 초콜릿 한 조각으로 스스로를 보상할 것이란 사실을 모른다. 그들이 모르는 건, 내가 매출 그래프를 그릴 때마다 젤리빈 하나를 먹고, 이메일을 열 때마다 쿠키 부스러기를 입에 넣는다는 것. 내 생산성의 비밀은 달콤함에 있다.

"대리님, 이상하게 항상 당신 자리 주변이 달콤한 향이 나요." 신입사원 민지가 의심스러운 눈으로 말했다. 나는 미소로 대답했다. "향수 냄새일 거예요."

퇴근 시간, 모두가 자리를 뜨고 나면 나는 마지막 의식을 치른다. 서랍을 열고, 오늘 하루 동안 쌓인 사탕 포장지와 과자 봉지를 정리한다. 증거를 남기면 안 된다. 직장에서의 달콤한 저항은 비밀로 남겨둬야 하니까.

그날 밤, 회사 CCTV를 확인하던 보안팀장은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늦은 밤, 사무실에 불이 켜지고 모든 부서의 직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그들의 손에는 각자 다른 과자 봉지가 들려 있었고, 내 책상 위에는 거대한 과자 산이 쌓였다. 나는 과자의 여왕이 되어, 직장의 달콤한 혁명을 이끌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 부장님 책상 위에는 작은 초콜릿 상자가 놓여 있었다. 그 안에는 쪽지 한 장. "당신도 우리와 함께하지 않겠습니까? 과자 혁명은 이제 시작입니다."

때로는 가장 달콤한 저항이 가장 강력한 법이다. 그리고 우리의 비밀스러운 과자 직장은, 9시부터 6시까지의 현실보다 훨씬 더 맛있는 세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