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유튜버: 세상을 바꾸는 클릭 한 번
벌써 세 번째 촬영이 밤을 새워 이어졌다. 수현은 촬영 장비에 묻은 먼지를 닦아내며 천천히 쓰러질 듯 일어났다. 구독자는 여전히 2,486명, 어제보다 3명 줄었다. "하루키, 오늘 영상은 어때?" 수현이 파란색 네온 조명 아래 앉아있는 검은 고양이에게 물었다. 하루키는 무심하게 하품을 했다. 그것이 수현의 유일한 시청자 반응이었다.
창 밖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초여름 새벽, 방 안에는 뉴진스의 'Hype Boy'가 반복 재생되고 있었다. 아이돌 댄스 커버로 시작했던 채널은 이제 나만의 뉴진스 코멘터리로 바뀌었다. "내일은 뉴진스의 성공 비결에 대한 분석 영상을 올려야지." 수현은 중얼거렸다. 애널리틱스는 냉정했다. 조회수 193회, 평균 시청 시간 1분 37초.
시작한 지 2년, 수현의 '뉴진스 프리즘' 채널은 각종 알고리즘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세상은 이미 수많은 K-팝 유튜버들로 포화 상태였다. 하지만 수현에게 이 채널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었다.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 유튜버가 되겠다는 결심은 이제 가족들의 한숨과 친구들의 걱정 섞인 시선으로 돌아왔다.
"마지막 기회야," 수현은 카메라를 정면으로 향하게 했다. 과감하게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하기로 했다. '뉴진스가 알려주는 인생의 비밀'. 뉴진스의 가사와 인터뷰에서 삶의 지혜를 찾아 이야기하는 컨셉이었다. 미친 짓처럼 들렸지만,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었다.
그날 밤, 수현은 평소와 다르게 메이크업도 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 카메라 앞에 앉았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꾸밈없이 이야기하려고 해요. 'Attention'이라는 노래에서 그들이 말하듯이,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관심을 원해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수현은 처음으로 자신의 실패와 좌절, 그리고 그럼에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편집 없이 원테이크로 30분 영상을 올렸다. 그리고 잠들었다.
다음 날 아침, 수현의 폰은 끊임없이 울렸다. 구독자가 밤새 10만을 넘어섰고, 뉴진스 공식 계정에서 수현의 영상을 리포스트했다. 댓글은 폭발적이었다. "나도 똑같은 마음이었어요", "처음으로 유튜버가 진짜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뉴진스의 노래가 새롭게 들려요".
수현은 화면을 쳐다보며 웃음과 눈물이 뒤섞였다. 하루키가 무릎 위로 뛰어올랐다. 창밖의 비는 그쳤고, 따스한 햇살이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수현은 하루키를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알고 있었어, 진정성이 가장 강력한 알고리즘이라는 걸."
때때로 우리가 찾는 빛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수현이 마지막으로 올린 영상의 제목은 단 한 단어였다: '진심'. 그리고 그것은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새로운 진실의 파동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