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자기계발: 오늘의 새로운 나
인스타그램에 올린 내 사진은 두 시간 만에 좋아요 11개를 받았다. 그중 3개는 내 다른 계정에서 누른 것이고, 나머지는 친척들이다. 어제 뉴진스의 'ETA' 커버 영상을 올렸을 때 받은 조회수 7의 처참한 기록보다는 나았다.
"자기계발은 결국 자신을 객관화하는 능력이야." 자기계발 유튜버 '성공맨'의 목소리가 이어폰을 통해 흘러들어왔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니까."
나도 모르게 코웃음이 나왔다. 1년간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지만 구독자는 57명에 불과했다. 그중 절반은 내 계정들이었다.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뉴진스 커버 댄스를 추겠다고 살을 빼려다 실패한 채, 자기계발서 더미 위에 앉아 있는 스물여섯 살 백수였다.
"오늘부터 진짜 시작이야," 중얼거리며 카메라를 켰다. 천 번째로 들어본 뉴진스의 'Hype Boy' 비트가 울려 퍼졌다. 춤을 추기 시작했고, 예상대로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하지만 멈추지 않았다. 물방울이 바닥에 떨어졌다. 땀인지 눈물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그날 밤, 다크서클이 내려앉은 눈으로 영상을 편집했다. 이번에도 조회수는 두 자릿수를 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업로드 버튼을 눌렀다. 침대에 누운 채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졸음과 싸우다 잠들었다.
다음 날 아침, 알림음이 울려댔다. 슬그머니 눈을 떴다.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 내 영상이 갑자기 5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댓글은 수백 개. 대부분은 "진정성이 느껴진다", "실패해도 도전하는 모습이 멋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은 뉴진스 공식 계정에서 남긴 "우리도 처음엔 실패의 연속이었어요. 함께 성장해요 ❤️"였다.
자동 재생된 영상을 보니, 내가 추는 어설픈 춤 위로 피나는 노력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화려하지 않았지만, 진짜였다. 마치 '자기계발'의 의미를 깨달은 것 같았다. 완벽한 누군가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라는 불완전한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
그날부터 내 채널 이름을 '뉴진스(New 진실)'로 바꿨다. 누구나 시작은 서툴다는 진실, 그 불완전함을 인정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구독자는 급증했고, 뉴진스의 안무가가 실제로 나에게 연락해왔다.
지금도 나는 매일 넘어지고, 일어나고, 또 배운다. 자기계발서 더미는 여전히 내 방에 있지만, 이제 그 위에는 진짜 나를 발견한 사람의 메달이 놓여있다. 가끔은 실패도 알고리즘에 걸릴 수 있다는 걸, 당신도 알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