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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자기계발

다이어트 자기계발: 살을 버리고 나를 찾다

거울 속의 낯선 사람이 나를 비웃었다. 나는 그녀의 눈을 마주 보지 못했다.

서른셋, 회사에서는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나지만, 내 몸에 대한 통제권은 오래전에 포기했다. 다이어트는 내 인생의 영원한 미완성 프로젝트였다. 시작한 지 사흘 만에 포기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멤버십으로 가득 찬 지갑만큼이나 내 의지는 얇았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나는 중얼거리며 '극한의 다이어트 30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아침은 프로틴 셰이크, 점심은 닭가슴살 샐러드, 저녁은 채소 위주의 식단. 매일 아침 6시 러닝, 저녁 8시 필라테스. 완벽한 계획이었다.

셋째 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바닥에 널브러진 채 숨을 헐떡이며 러닝머신 위에서의 15분이 영원처럼 느껴졌다. 근육은 아프고, 위장은 울부짖었다. 그때 문득 떠올랐다. '이 고통은 익숙하다.' 내가 매번 포기하는 지점이었다.

스마트폰을 집어들어 '자기계발'을 검색했다. 웃기게도 내가 읽은 자기계발서만 해도 수십 권. 하지만 단 한 권도 내 삶을 바꾸지 못했다. 지식은 넘쳐났지만 실천이 부족했다. 말 그대로 '알고도 하지 않는' 전형적인 모습이었다.

"자기계발이란 결국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아닐까." 스스로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는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니라 내가 나와 한 약속을 지켜나가는 과정이었다.

넷째 날, 운동하기 싫은 마음이 들자 "오늘 너와 한 약속을 지키자"라고 중얼거렸다. 다섯째 날, 치킨 냄새에 흔들릴 때 "이것은 살과의 싸움이 아니라 약한 의지와의 싸움"이라고 되뇌었다.

열흘째 되는 날, 체중계는 달라진 것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알았다. 내 안에서 무언가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매일 아침 알람이 울리면 일어나 러닝화를 신는 자신을 발견했다. 20분을 뛰던 것이 어느새 40분이 되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한 걸음 더 나아갔다.

30일이 지났을 때, 나는 3kg을 감량했다. 수치상으로는 대단치 않았지만, 내가 얻은 것은 체중 감량 그 이상이었다. 나는 나와의 약속을 30일 동안 지켜냈다. 그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혁명적인 변화였다.

지금, 나는 60일째 아침 러닝을 하고 있다. 다이어트는 계속되고 있지만, 이제 그것은 고통이 아니라 나를 발견하는 여정이 되었다. 거울 속 그녀는 더 이상 낯선 사람이 아니다. 그녀는 나를 알아봐 주고, 때로는 고개를 끄덕여준다. 체중계의 숫자보다 더 값진 것을 발견한 나에게.

살을 빼려던 여정은 결국 진짜 나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어쩌면 모든 자기계발은 그런 것이 아닐까.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