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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렛남편

달콤한 복수: 초콜렛으로 쓰는 남편의 종말

남편의 심장이 멈추었을 때, 나는 부엌에서 초콜렛 가나슈를 휘젓고 있었다. 그날 아침 특별히 만든 발렌타인 트뤼플을 고이 내려놓은 지 정확히 42분 후의 일이었다.

사람들은 내 초콜렛을 '마법'이라고 불렀다. 입에 넣는 순간 천국을 경험한다고들 했다. 나는 그들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다만 천국과 지옥 사이의 경계가 때로는 한 입의 차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없었을 뿐.

지금 남편의 서랍에서 발견한 다른 여자의 편지들을 탁자 위에 펼쳐놓은 채, 나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15년의 결혼 생활 동안 나는 그의 커피에 설탕을 넣어주는 것도 잊은 적이 없었다. 그는 내 요리와 디저트를 칭찬하며 "당신 솜씨는 정말 죽일 만큼 좋아"라고 늘 말했었지. 오늘은 그 말이 문자 그대로 실현되는 날이었다.

초콜렛을 템퍼링하는 과정은 과학이자 예술이다. 섭씨 45도까지 올려 모든 결정을 녹인 뒤, 27도로 급속히 냉각하고, 다시 32도로 정확히 맞추어야만 완벽한 광택과 바삭한 식감이 나온다. 실패하면 초콜렛은 흐릿해지고 무너진다. 마치 거짓말처럼.

평소보다 조금 더 쓴 벨기에 다크 초콜렛에 제철 라즈베리, 그리고 내가 직접 기른 정원의 특별한 '허브'를 갈아 넣었다. 표면은 금박으로 장식했다. 그는 항상 화려한 것을 좋아했으니까. 남편은 아침 식사 후 언제나처럼 내 뺨에 건성으로 키스하고 그 초콜렛을 집어 한 입에 넣었다.

"이번 건 특별하네," 그가 말했다. "달콤하면서도... 뭔가 다른데?"

"비밀 재료가 들어갔어요," 내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당신만을 위한 거예요."

심장마비라고 결론 날 것이다. 모두가 그의 고콜레스테롤 수치와 스트레스 많은 직장 생활을 탓할 것이다. 누가 초콜렛을 의심하겠는가? 특히 15년간 완벽한 아내였던 제과 전문가가 만든 초콜렛을.

장례식 날, 나는 조문객들을 위해 특별한 초콜렛 트뤼플을 준비했다. 물론 이번엔 '허브' 없이. 사람들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그것을 먹으며 남편에 대한 추억을 나누었다. 아무도 내가 보험금을 받아 파리에 있는 초콜라티에 학교에 등록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사랑이 식을 때 초콜렛처럼 달콤하게 끝내는 법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나는 남편에게 마지막까지 달콤한 사랑을 선물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속에 숨겨진 쓴맛을 그는 미처 느끼지 못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