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간식: 끝나지 않는 배고픔
누군가 내 입에 간식을 넣고 있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혀끝에 남은 달콤함과 입안에 녹아내리는 초콜릿 맛이 선명했다. 하지만 내 방은 비어 있었고, 문은 여전히 안에서 잠겨 있었다. 이게 세 번째였다.
냉장고를 열자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덮쳤다. 선반 맨 위에는 어제 사온 초콜릿 쿠키가 놓여 있었다. 봉지가 이미 뜯겨 있었고, 쿠키 두 개가 사라져 있었다. 확실히 어젯밤엔 봉지를 열지 않았다. 혹시 몽유병이 있는 걸까? 일주일 전부터 시작된 이상한 일이었다. 아침마다 입안에 간식 맛이 남아있고, 내가 사온 과자들은 하나둘씩 줄어들었다.
그날 밤, 나는 침대 옆에 휴대폰 카메라를 설치했다. 잠이 들기 전, 초콜릿 쿠키 봉지를 서랍에 넣고 잠그고 열쇠는 베개 밑에 숨겼다. 깊은 잠에 빠져들 때쯤, 어둠 속에서 희미한 긁는 소리가 들렸지만, 피로에 지친 의식은 곧 암흑 속으로 가라앉았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입안에는 익숙한 초콜릿 맛이 가득했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서랍을 확인했다. 열쇠로 잠근 서랍은 그대로였지만, 쿠키 봉지는 두 개가 더 비어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화면에 담긴 영상은 내 상상을 초월했다. 새벽 3시 27분, 서랍에서 희미한 빛이 새어 나왔다. 서랍 틈으로 가느다란 손가락 다섯 개가 비집고 나오더니, 서랍 안으로 쏙 들어갔다. 서랍은 한 번도 열리지 않았는데, 몇 분 후 그 손가락들이 쿠키 두 개를 들고 나타났다.
그리고 가장 끔찍한 장면이었다. 그 손가락들이 천천히 내 침대 쪽으로 다가왔다. 영상 속에서 자고 있는 내 모습은 미동도 없었다. 손가락들은 쿠키를 부수어 내 입 근처로 가져갔고, 쿠키 부스러기가 내 입술 사이로 들어갔다. 영상 속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씹고 삼켰다.
공포에 질려 휴대폰을 떨어뜨렸다. 그때 주방에서 희미한 소리가 들렸다. 조심스럽게 주방으로 걸어가자, 새로 산 과자 봉지가 저절로 움직이고 있었다. 봉지 안에서 무언가가 안을 뚫고 나오려 했다. 다섯 개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비닐을 찢고 나왔을 때, 나는 그제야 깨달았다.
내가 사 온 간식들 안에 그들이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내 몸 안에서 자라고 있었다. 배가 갑자기 아파왔다. 내 뱃속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 화장실로 달려가 거울을 보니, 입안에서 작은 손가락들이 나와 내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그들은 더 많은 간식을 원했다. 항상 배고픈 그들은 결코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