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과자: 단 맛의 악몽
첫 번째 과자를 베어 문 순간, 그 달콤함이 혀에 닿기도 전에 나는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오래된 할인마트에서 발견한 그 과자 봉지는 무채색의 조명 아래 유독 화려해 보였다. 유통기한이 어제였지만, 단돈 500원이라는 가격표를 보자 손이 저절로 뻗었다.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계산대에서 동전 다섯 개를 놓고 나왔을 때, 무언가 차가운 것이 내 손등을 스쳤지만 그저 에어컨 바람이려니 했다.
집에 돌아와 열어본 과자 봉지에서는 달콤한 카라멜 향기가 진하게 났다. 그러나 첫 번째 과자를 입에 넣었을 때, 그 달콤함 뒤로 철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무시하고 두 번째 과자를 집어들었는데, 이상하게도 봉지 안의 과자 개수가 줄어들지 않는 것 같았다.
"뭐지...?"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창백했다. 그런데 무언가 더 있었다. 내 뒤에 누군가가 서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뒤돌아보면 아무도 없었다. 다시 거울을 보면, 다시 그 형체가 보였다. 점점 선명해지는 모습. 얼굴 없는 그것은 천천히 손을 뻗어 내 어깨에 올리려 했다.
공포에 질려 방으로 뛰쳐나왔지만, 방바닥에는 내가 흘린 과자들이 흩어져 있었다. 이상하게도 그것들은 이제 갈색이 아닌 붉은색으로 변해 있었다. 손으로 하나를 집어들었을 때, 그것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내 손가락 사이에서 꿈틀거렸다.
놀라서 과자를 떨어뜨리고 봉지를 확인했다. 유통기한 아래 작은 글씨로 쓰여 있었다.
"섭취 시 환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사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그런 문구는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더 작은 글씨로:
"한 번 시작된 맛은 영원히 계속됩니다."
갑자기 귓가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방 구석에 과자 봉지가 스스로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향해 걸어갔고, 가까이 다가갈수록 봉지 안에서 무언가 점점 크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떨리는 손으로 봉지를 집어 창문 밖으로 던졌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 때 내 베개 옆에는 비어있는 그 과자 봉지가 놓여 있었다. 그리고 내 입 안에는 아직도 그 달콤하면서도 쇠 맛이 나는 맛이 남아있었다. 거울을 보니 내 얼굴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과자를 베어 문 형태의 입만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 입은 계속해서 웃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