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뉴진스: 데뷔의 이면
조명이 꺼지자 관객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내 귀에는 그 소리가 비명처럼 들렸다. 무대 위에서 완벽한 안무를 선보이는 다섯 멤버들의 얼굴에 드리운 미소는 내 눈에만 공포로 가득 차 보였다.
"이게 진짜 뉴진스 맞아요?" 옆자리 팬이 흥분해서 속삭였다. 그녀는 몰랐다. 아무도 몰랐다.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3개월 전, 나는 그저 평범한 신인 기획사의 A&R 담당자였다. 당시 우리는 새로운 걸그룹을 론칭하기 위해 '뉴진스'라는 이름으로 다섯 명의 멤버를 데뷔시켰다. 그들의 음악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순식간에 인기를 끌었고, 음악 방송마다 1위를 휩쓸었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너무 완벽했다.
어느 날 밤, 녹음실에서 늦게까지 일하던 나는 우연히 보관실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호기심에 문을 열었을 때, 나는 공포에 얼어붙었다. 다섯 멤버 중 한 명이 수상한 의식 같은 것을 치르고 있었다. 거울 앞에서 그녀는 자신의 피부를 천천히 벗겨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아래에는 살이 아닌, 검은 점액질이 꿈틀거렸다.
"선배님..." 그녀가 거울을 통해 나를 발견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달콤했다. "비밀을 지켜주실 거죠?"
그날 이후, 나는 진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뉴진스'는 인간이 아니었다. 그들은 완벽한 아이돌이 되기 위해 계약된 어떤 '존재들'이었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능력, 팬들을 매혹시키는 카리스마는 모두 초자연적인 능력이었다. 그들의 음악에는 듣는 이를 중독시키는 주문이 숨겨져 있었다.
"이건 비밀이에요," 회사 대표가 내게 속삭였다. "우리 업계에선 흔한 일이죠. 완벽한 아이돌을 위해서라면 어떤 계약도 마다하지 않아요."
오늘 콘서트장에서, 나는 '그들'의 진짜 모습을 본다. 눈부신 조명 아래서 쇼타임이 끝날 때마다, 그들의 피부 아래서 무언가가 꿈틀거린다. 완벽한 안무 사이로, 잠시 자연스럽지 않은 관절의 움직임이 스쳐 지나간다. 아름다운 목소리 뒤에는 다른 차원의 울림이 숨어있다.
콘서트가 절정에 달했을 때, 무대 위 모니터에 다섯 멤버의 클로즈업이 비춰졌다. 수만 명의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순간, 나만 보았다. 그들의 눈동자에 순간적으로 비친 검은 빛을.
"신곡 발표합니다." 리더가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여러분 모두 우리처럼 될 수 있어요."
팬들의 함성 소리가 귀를 찢을 듯 울려 퍼졌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이미 늦었다는 것을. 이 순간에도, 관객석 곳곳에서 사람들의 피부 아래로 검은 무언가가 스며들고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