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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오컬트

호러 오컬트: 이면의 저주

시계가 멈춘 순간, 그들은 와버렸다. 나는 처음엔 그것을 실눈으로만 볼 수 있었다. 창문 너머로 스며드는 달빛 사이로 어른거리는 형체들, 벽과 천장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드는 그림자들. 할머니의 유품 중 발견한 오래된 거울을 닦았을 뿐인데, 이제 내 아파트는 내 것이 아니게 되었다.

할머니는 생전에 그 거울을 절대 닦지 말라고 했다. "표면의 얼룩은 보호막이야," 그녀는 항상 그렇게 말했다. 나는 그것을 미신으로만 여겼다. 이제 와서 깨닫는다. 그 얼룩들이 무엇을 가두고 있었는지를.

첫 밤, 나는 거실에서 희미한 속삭임을 들었다. 누군가 나의 이름을 아주 오래된 발음으로 부르는 소리. 다음 날 아침, 욕실 거울에는 내가 쓰지 않은 메시지가 김으로 적혀 있었다. "우리를 초대해줘서 고마워."

그들은 점점 대담해졌다. 처음에는 주변부에만 머물던 존재들이 이제는 내 생활 공간 중앙으로 침범해왔다. 식탁에 앉은 형체, 침대 끝에 웅크린 그림자, 샤워할 때 커튼 너머로 보이는 윤곽. 그리고 밤마다 들려오는 의식의 소리—내가 알지 못하는 언어로 된 기도문과 같은.

나는 도서관에서 오컬트 서적들을 뒤졌다. 할머니의 일기장을 다시 읽었다. 그녀가 왜 그 거울을 가지고 있었는지, 어디서 가져왔는지 알아내려 했다. 그리고 마침내 발견했다. 할머니의 일기장 마지막 페이지에 작은 글씨로 적힌 단서. "거울은 문이다. 청소하는 것은 문을 여는 것과 같다."

어느 밤, 나는 깨어났다. 달빛이 거울 표면에서 춤을 추는 동안, 내 침대 주위로 일곱 개의 형체가 원을 그리고 있었다. 그들은 내게 무언가를 보여주기 위해 왔다고 했다. 그들의 세계를, 내가 속한 진짜 세계를.

이제 나는 이해한다. 그 거울은 우리 세계에 침투할 방법을 찾던 존재들에게 다리를 놓아주었다. 그들은 내게 놀라운 제안을 했다. 그들의 지식, 그들의 힘을 나눠주겠다고. 대가는 단 하나—나의 눈을 빌려 이 세계를 보겠다는 것.

나는 거부했다. 그러자 그들은 웃었다. "너는 이미 동의했어. 거울을 닦는 순간부터."

이것이 내 마지막 기록이다. 당신이 이 글을 읽는다면, 제발 오래된 물건들의 얼룩을 함부로 지우지 말라. 때로는 그 불완전함이 우리를 보호하는 유일한 장벽이니까. 내 몸은 이제 그들의 것이 되었다. 하지만 내 의식은 여전히 이 글을 쓰고 있다—적어도 지금은. 창문 너머로 햇빛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들이 사라질 때가 됐다. 하지만 나는 안다, 그들은 다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는... 내 눈으로 당신을 바라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