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호러: 웃음이 멈추지 않는 밤
웃음소리가 복도 끝에서 다시 들려왔다. 깊은 밤, 비어있어야 할 방송국 건물에서 들려오는 그 웃음소리는 마치 오래된 라디오 프로그램의 일부처럼 메아리쳤다. 나는 경비원으로 첫 야간 근무를 시작한 지 겨우 세 시간 만에 이 소리를 들었다. 처음에는 야근하는 직원의 유튜브 영상이라 생각했다.
"하하하하하! 여러분, 오늘의 재미있는 이야기 시간입니다! 하하하하!"
웃음소리는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했다. 그것은 마치 누군가가 오래된 녹음 테이프를 건물 안에서 재생하며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 나는 손전등을 들고 3층으로 향했다. 차가운 금속 손잡이를 잡았을 때, 내 손바닥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방송 스튜디오 문은 살짝 열려 있었다. 안에서는 희미한 푸른 빛이 새어나왔고, 그 빛은 깜빡이며 복도를 불규칙하게 비추었다. 문을 밀고 들어갔을 때, 나는 방송 부스 안에서 누군가가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70년대 스타일의 양복을 입고 있었고, 오래된 마이크 앞에 앉아 있었다.
"자, 오늘의 재미있는 이야기는 바로 당신에 관한 것입니다! 하하하하!"
그가 고개를 돌렸을 때, 나는 숨을 쉴 수 없었다. 얼굴이 없었다. 대신, 그곳에는 정적만이 흐르는 텔레비전 화면 같은 것이 있었고, 그 안에서는 무수한 웃음소리가 튀어나왔다. 도망치려 했지만, 내 다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우리 프로그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당신은 우리의 십 년 만의 특별 게스트입니다! 하하하하!"
뒤로 물러서려는 순간, 내 등 뒤에서 차가운 손이 내 어깨를 붙잡았다. 돌아보니, 같은 얼굴 없는 존재들이 스튜디오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나를 향해 웃고 있었다.
"방송 시작 5분 전입니다. 자리에 앉으세요, 새로운 진행자님."
패닉에 빠져 건물을 빠져나왔을 때, 나는 내 핸드폰을 확인했다. 날짜가 이상했다. 오늘은 내가 생각했던 날짜보다 정확히 10년 후였다. 집으로 달려가는 길에 라디오에서 들려온 익숙한 웃음소리에 나는 차를 세울 수밖에 없었다.
"하하하하! 여러분, 오늘의 재미있는 이야기 시간입니다! 제 이름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것은 분명 내 목소리였다. 그리고 그 웃음소리는,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함께 흘러나오고 있었다.